정신건강은 단지 정신적인 문제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자신의 강점과 잠재력을 발휘하여 행복한 삶을 이끌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지를 알기 위해서는 무엇을 근거로 정상성을 판단하는지 그리고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이야기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정상성의 기준
정신건강은 의학적, 심리적, 사회적 의미를 함께 포함하는 복합적 개념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정상성을 바탕으로 판단하게 되며 어떤 행동이 얼마나 정상적인지는 다음과 같은 기준들에 근거한다.
통계적 기준은 인간의 심리적, 행동적 특성들은 측정될 수 있으며 이렇게 측정된 특성들의 분포는 대부분 정상분포를 이루고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개인의 행동이 그가 속해 있는 집단의 평균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근거로 정상성을 판단할 수 있다. 어떤 행동이 정상분포의 평균에서 많이 떨어져 있다면 비정상적인 행동이라고 판단할 수 있으므로 평균보다 아주 낮은 정신지체자의 지능은 비정상적인 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통계적 기준에 따라 정상성을 판단하는 것은 지능지수와 같이 행동특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경우에만 적용되며 인간의 성격과 같이 그 측정과정이 주관적인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
임상적 기준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이 두려워하여 외출을 못하거나 망상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면 비정상적인 병리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행동이 병리적인가의 여부는 정신장애 진단기준 같은 의학적 기준이나 다면적 인성검사 같은 표준화된 심리검사에 의해 평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이 객관적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만 병리적 증상은 비연속적이고 질적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애매한 사례가 생길 수 있다. 사회문화적 기준은 어떤 행동이 행위자가 속해 있는 사회의 문화와 규법에 비추어볼 때 얼마나 수용되는지에 따라서 정상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사회의 문화난 규범은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행동을 사회문화적 기준에 근거하여 비정상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녀를 훈육하기 우해 매를 드는 것을 그다지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아동학대에 해당하는 범죄로 여겨진다. 또한 과거에는 남자와 여자 간의 애정표현이 금기시되고 도덕적인 문제로 여겨졌지만 현재에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인정되고 있다.
건강성의 기준
정신적으로 건강한지를 정상성을 근거로 판단하는 것은 행동의 부정적 측면만을 반영하므로 인간의 강점과 잠재력을 반영하는 정신건강의 기준이 요구된다. 펜튼은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환경에 대해 적응력을 가지며 독립적이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보고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기준을 제시하였다.
안정되고 균형 잡힌 성격은 감성과 이성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지나치게 감정에 휘둘리거나 너무 이성적으로만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 쉽게 적응하고 잘 대응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이해와 수용은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더 긍정적으로 보이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가하여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감추려고 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인다.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현재 모습 속에서 노력을 통해 자신의 장점과 개성을 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잠재력의 실현과 사회적 공현은 현실에만 매달리지 않고 늘 꿈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특징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의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을 갖게 되고 이것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존중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개인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자신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제공하는 행동은 자기실현과 더불어 가치 있는 삶을 제공해 준다. 실뢰에 근거한 인간관계와 사회적 역할의 수행에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자신이 속한 집단 속에서 타인과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신뢰보다 이익에 기초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지게 되면 서로 마음을 공유할 수 없기 때문에 친밀하거나 서로 존중하는 느낌을 받지 못하여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집단은 구성원에게 각자의 역할을 부여하고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는데 구성원이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게 되면 집단의 필요한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지위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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