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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정보

인간발달과 정신건강 : 영유아기의 정신건강 특성

by jinpeach25 202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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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는 출생부터 만 5세까지의 기간으로 일생에서 가장 빠르게 신체적 성장이 이루어지는데, 나이에 따른 키의 변화도 일생에서 가장 빠르게 일어나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가 되면 키가 출생 시의 두 배 정도 크고, 팔과 다리가 길어지며, 운동능력도 엄청난 발달을 보인다. 영유아기는 이렇게 급격한 신체적 변화가 일어날 뿐 아니라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격이 형성되고 대인관계의 원형이 되는 정서적 관계가 이루어진다. 영유아의 사회 정서적 발달특성과 영유아시기에 직면하게 되는 적응문제 및 발생할 수 있는 장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유아기의 발달특성_인지적 특성

인지적 특성은 무기력한 상태로 태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청각이나 시각 등에서 생각보다 뛰어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드카스퍼와 파이퍼는 아기가 흥미를 보일 때 젖을 세게 빤다는 점에 착안하여 아기가 어떤 소리를 구분하는 지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를 보면 생후 3일밖에 되지 않은 유아도 엄마와 타인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으며 엄마의 목소리를 더 들으려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시각적 능력에서도 생각보다 뛰어난 면을 보이는데 신생아의 경우에는 시야가 20~30cm 정도롤 제한되어 있으나 자신의 시선 안에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려고 물체를 움직이는 대로 시선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아기는 새로운 물체에 민감한데 팬츠와 미란다는 같은 모양을 보여 주었을 때 아기들은 직선보다 곡선을 단순한 도형보다 복잡한 도형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기의 기억능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 페이건은 친숙한 것을 더 짧게 본다는 원리를 이용하여 유아의 기억을 연구하였는데 5개월 된 유아는 2분 동안 본 얼굴그림을 2주 후까지 기억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도 어느 정도의 기억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성인만큼 효율적인 기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데 그것은 기억에 도움을 주는 시연이나 조직화 같은 기억방략이 아직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기의 인지능력의 발달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학자는 피아제로 아기의 인지능력이 기존의 지식을 새로운 정보의 처리에 적용하는 동화와 기존의 지식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조절이라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고 주장하였다. 피아제는 인간의 인지적 능력이 감각운동기부터 시작하여 형식적 조작기까지 5단계를 거쳐 발달한다고 보았으며 영유아기에 해당하는 것은 감각운동기와 전조작기이다. 감각운동기는 생후에서 2세까지의 시기를 말하는데 아기는 행동에 대한 도식을 형성하여 필요한 동작을 다시 할 수 있게 되고, 생후 10개월쯤 되면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이 영속적으로 존재한다는 대상 영속성 개념을 획득하게 된다. 한편 전조작기는 2세에서 7세까지의 시기로 아기는 언어를 비롯한 상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소꿉장난을 하면서 큰 바구니를 집이라고 하거나 전쟁놀이를 하면서 빗자루를 총이라고 부르면서 놀게 된다. 이 시기의 아동은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타인이 자신과 다르게 생각하고 느낀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은 이기적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아기가 아직 타인과 관점을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이 생각하는 것과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똑같지 않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조작기 아기는 엄마의 생일날에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거나 다른 아기가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있으면 뺏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물활론적 사고와 실재론적 사고를 보이는데 물활론적 사고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가 실제로 살아있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고 실재론적 사고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너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져라고 말하면 실제로 코가 길어질 줄 알고 울음을 터뜨린다. 아기는 감각운동기와 전조작기를 거치며 행동도식이나 대상영속성 그리고 상징을 사용하는 능력을 배우면서 주변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키워나간다.

영유아기의 발달특성_사회정서적 특성

사회정서적 특성은 기질적 특성을 바탕으로 인지기능과 함께 발달하게 된다. 영유아가 보이는 웃음이나 울음 같은 정서적 반응은 엄마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기초가 된다. 출생 후 신생아는 반사적으로 웃거나 찡그리는 반응만 보이지만 생후 1개월이 지나면 옹알이를 하여 소리에 반응하거나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실제 울음이 나타난다. 생후 3개월 정도 되면 엄마에게 관심을 보이고 사회적 웃음이 나타나 어느 정도의 사회적 반응을 보이게 된다. 또한 4개월이 되면 엄마 얼굴에 반응하여 웃음을 보이는데 이러한 선별적 정서반응은 인간관계의 형성능력이 발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스스로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고, 거울을 보고 자기를 알아보며, 엄마를 다른 사람과 구분하여 반응함으로써 낯가림 불안이 나타난다. 이 시기의 아동은 인지적 발달로 인해 마음속에 엄마에 대한 이미지를 표상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와 낯선 사람을 구분하고 엄마가 없으면 불안반응을 보이게 된다. 1세가 가까워지면 울음, 웃음,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이 분화되어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 보이는 감정은 배고픔이나 졸림 등 같은 내적 상태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영아의 감정과 달리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다. 울기, 미소, 옹알이 같은 외부세계에 대한 아기의 감정반응에 대해 엄마는 반응을 보이게 되며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발달하고, 엄마에 대한 애착도 형성된다. 즉, 엄마가 아기의 욕구를 잘 충족시켜 주면 아기는 긍정적 감정 상태를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엄마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를 형성하게 되며 일반화되어 자신과 세상에 대해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정서를 갖게 된다. 그러나 엄마가 아기의 욕구를 적절하게 충족시켜 주지 못할 경우에는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를 갖게 된다. 에릭슨은 이러한 아기와 엄마 간의 상호작용을 신뢰 대 불신 위기로 표현하였다. 3세까지 아이는 운동이나 감각기능이 발달되고 잘 걷게 되어 외부탐색이 증가하게 된다. 인지발달을 통해 언어능력이 향상되고 상징들을 사용하여 놀이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의 감정과 남의 감정을 구분하게 되고 남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점차 발달하게 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여 독립과 자율성을 이루고자 하는 욕구와 어른의 행동을 흉내를 내거나 지시에 순응하여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갈등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자기 신체를 손상시키거나 물건을 부수는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부모는 아이를 애정으로 돌봄과 동시에 규칙을 설명하고 그것을 따르도록 훈육함으로써 아이가 자신감과 자제력을 갖도록 돕는다. 4세가 되면 인지능력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사회적 능력과 언어기능이 사회성의 발달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언어를 사용하면서 놀이 방식이 다양해지고 대화를 통해 가족과 보다 밑 접한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특히 6세까지의 아동은 사랑, 불행, 질투심, 죄의식, 두력움, 부끄러움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행동이나 언어로 표현하게 되며 불완전하지만 친구들과 협동을 하거나 그들을 도와주는 행동도 보이게 된다. 이 시기의 아동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현실에서 그대로 이루어질 거라는 마술적 사고와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을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자기중심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