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의 수준은 서로 다른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신건강이란 무엇인가?
생활수준이 향상되면 사람들은 먹고사는 문제보다 삶의 질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신체적 건강은 행복한 삶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누구나 중용하게 생각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거나 식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등의 방법으로 신체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신체건강을 지키려고 노려하지만 정신건강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하나이기 때문에 마음이 병들면 면역기능을 비롯한 신체건강을 지켜 주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몸에도 병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과도한 정보와 경쟁적인 상황에 늘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스트레스에 대처에 도움을 주는 인간관계의 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교육이나 안전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소득분배, 삶에 대한 만족도, 일과 여가 간의 균형 부분에서는 매우 나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우리가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면한 적응과제들의 특성과 대처방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정신건강과 행복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삶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지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행복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긍정심리학에서는 행복을 안락주의적 행복과 자기실현적 행복으로 구분하고 있다. 안락주의적 행복이란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주관적 심리상태를 말하며 그리스의 철학사조인 안락주의에 근거한 것이다. 즉, 행복을 가져다주는 조건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행복은 삶에 대한 만족과 긍정적인 정서에 근거하여 체험된다는 것이다. 한편 자기실현적 행복은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 때 행복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즉, 행복은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주관적 느낌이라는 것이다.
정신건강과 현대 사회
우리는 반세기 동안 엄청나게 큰 사회적 변화 속에서 살아왔으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우리 삶과 의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변화가 심한 사회에서는 도덕이나 가치가 상대적이고 영원하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행동규범이나 가치관이 모호해져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이렇게 모호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신건강의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몇 가지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행동규법이나 가치관이 모호해지면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물질과 돈에 집착하게 되어 배금주의와 물질주의가 보편화된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돈이라고 생각한다는 연구를 보더라도 우리가 갈수록 물질적 부에 집착하고 그것으로 인해 경쟁과 좌절감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물질적 부는 빈곤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행복감을 향상해 주지만 넘어서면 행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관계나 인생의 의미 같은 중요한 가치를 소홀하게 여기게 해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두 번째, 우리 사회는 개인보다 집단의 목표를 중시하는 집단주의적 가치관에서 개인의 욕구와 권리를 중시하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으로 변화되고 있다. 사회적 신분이나 성 차이나 출생순위와 같은 귀속요인보다 학력이나 능력과 같은 성취요인이 더 중요하게 여겨짐에 따라 임시나 승진에서 우월한 지위를 획득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개인주의 문화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집단의 이익을 희생한다는 부정적 어감이 포함되어 있지만 서구에서 개인주의란 가족주의에 가깝다. 즉, 승진을 위해 야근을 하기보다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것이 서구문화의 개인주의이다. 세 번째, 활동반경이 과거에 비해 커지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간관계가 양적으로 크게 증가하였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공유하는 진정한 만남이 줄어들어 인간관계의 지속시간이나 깊이는 감소하고 있다.
인간관계가 정서적 교류보다 개인적인 이익이나 재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진정한 만남이 점점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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