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때에 배웠던 학교생활 및 또래집단 형성하면서 기초학습이 성인까지 유지되고, 그것들이 모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연령이 아동기이다. 아동기 때 학교생활적응과 또래집단 적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아동기 학교생활 적응
학교는 아동이 가정을 떠나 사회에 적응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근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장소이므로 학교생활에 어떻게 적응하는가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생활이란 아동이 학교에서 받게 되는 교육적 영향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면 비교육적 영향도 학교생활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아동은 교과 활동, 특별 활동, 운동회, 소풍 같은 학교생활에 참여하게 되고 교사 간의 관계, 다른 또래 아동들과의 상호작용 같은 인간관계도 학교생활에 포함된다, 학교생활 적응은 아이들이 교과활동, 특별활동, 기타 행사 활동에서 자기 욕구를 합리적으로 해결하여 만족감을 느끼고 조화 있는 관계를 유지하며 교사 및 친구의 관계가 잘 조화되어 만족스러운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생활에서 잘 적응하는 학생은 학교에 대한 감정이나 태도, 동기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원만하여 학업성적이 향상되고 행동특성이 바람직하게 형성되어 개인의 상장은 물로 학교와 사회발전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학교생활에서 어떤 것을 적응적인 것으로 보고 어떤 것을 적응이지 못한 것으로 볼 것인지는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제이다. 아동이 학교생활에서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며 학교에서 요구하는 규범에 잘 따름으로써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자기 스스로도 만족하는 상태가 적응적인 학교생활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부적응적인 학교생활이라고 정의하여 환경과의 조화를 적응의 기준으로 제시하였다. 그에 비해 지적 그리고 사회적 성장을 위해 교육과정에 학습지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적응적이라고 정의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를 부적응이라고 정의하여 아동의 행동 경향성을 적응의 기준으로 제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에서 완전한 적응과 부적응은 있을 수 없으며 아동이 보이는 적응 수준은 양극단 사이의 연속선상 어느 위치에 있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였다. 학교생활 중 교과활동에 대한 선행 연구를 고찰해 보면 학업 우수 집단은 일반아, 부진아 집단보다 학업에 흥미가 높고 목적의식이 투철하하며 교우에 대하여 친애적, 협동적일 뿐 아니라 교사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지닌다고 보고 하였다. 그에 비해 학업에 대한 흥미나 관심이 없는 학생들은 학업성적이 낮을 뿐 아니라 수업장면이나 친구나 교사와의 관계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많고 결국 학교생활에 부적응을 보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남녀 간의 차이는 학업성취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데 비해 학교생활에서 지배성과 안전성, 사려성을 보이는 아동이 높은 학업성취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한편 성적평가는 아동의 학습과 자아개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부를 할 때 주어지는 외부평가는 아동의 집중력과 지속성 발달을 어렵게 하며 실패에 대한 높은 불안 수준은 평가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수행을 방해한다. 또한 카이퍼의 연구에 따르면 저학년은 학업 우수아와 부진아 간의 자아개념에 차이가 거의 관찰되지 않는데 비해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업 부진아는 자신이 학업에 관한 능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인식하여 부정적 자아개념을 보이고 있다. 학업부진으로 인한 열등감은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보상받지 못하며 스스로 고립된 것으로 느낀다.
또래집단 적응
아동의 발달 수준에 따라 이루어지는 또래와의 단계적인 상호작용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 특히, 이 시기 아동은 동성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선호하며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같은 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으며 동일한 게임에 다양한 규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동은 어릴 때부터 또래와 하는 놀이에서 다른 아동이 좋아하는 행동을 더 하려 하고, 다른 아동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하려고 하며, 다른 아동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아동의 생활환경이 넓어지게 되는데 아동은 학교에서 칭찬하기, 웃어주기, 자기 물건 나누어주기와 같은 행동을 통해 다른 아동에게 호감을 보인다. 또한 놀리거나 무시하거나 교사에게 이르는 행동을 통해 다른 아동의 행동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할 수 있는다는 것을 배운다. 이렇게 초등학교 이전에 비해 행동의 범위는 넓어지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아동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행동을 반복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행동은 억제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피아제는 아동이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기중심적 사고로부터 벗어나게 된다고 보았다. 전조작기 이전의 아동은 자기중심적인 사고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타인이 자신과 다른 내적 상태를 가지고 있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어 타인의 생가이나 감정을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킨다. 이렇게 아동이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인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동에게 성인은 늘 자기한테 이래라저래라 통제하는 존재로 간주되며 아동의 눈에는 성인도 자기중심적인 존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또래는 아동이 동등한 관계에서 타인의 관점을 다룰 수 있게 해 주고, 타인의 관점이 자신과 어떻게 다른지 그 관점을 직접 다루어 보고 해결방법을 찾는 경험을 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아동의 인지발달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또래관계는 아동의 사회성 발달뿐 아니라 성격의 형성이나 인지발달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학령 전 아동은 부모의 승인이나 인정을 중시하지만 초등학교 시기 아동은 또래 집단의 인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동조압력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아동은 또래들이 수용하는 방식대로 옷을 입고, 농담하고, 놀이를 한다. 동조성이 초등학교 시기에 가장 강하게 나타났고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가 더 동조적이었으며 일반적으로 불안 수준이 높고 의존적이고 자존감이 낮은 아동이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동조성은 정상적이지만 극단적으로 또래집단에 동조하는 것은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고 눈치만 보는 무력한 아이로 만들 수 있다. 물론 초등학교 시기의 아동은 또래집단에게 동조하기도 하지만 단짝 친구를 만드는 경향을 보인다. 단짝 친구는 서로 개인적인 사건을 이야기하고 가족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어려울 때 서로 돕는다. 단짝 친구와의 바람직한 관계가 이성관계의 기반이 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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