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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정보

스트레스와 정신장애 : 정신장애의 준거 및 편견

by jinpeach25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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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스트레스에 직면하고 있지만 누구나 정신장애에서 걸리는 것은 아니다. 정신장애의 발생에는 스트레스만이 아니라 개인의 유전적 소인이나 성장환경 같은 요인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정신장애에 걸리지만 어떤 사람은 잘 극복하기도 한다. 또한 정신장애도 가벼운 상태부터 심각한 상태까지 증상이 다양하며 정신분열증부터 성격장애까지 그 유형도 다르다. 이렇게 본다면 어떤 사람이 정신장애를 실제로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장애의 준거

우리가 어떤 사람이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볼 때는 나름대로의 준거가 있기 마련이다. 똑같은 행동이라도 시대나 문화에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정신장애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또한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지는 특정한 증상들이 나타나는지를 범주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정상과 정신장애의 구분은 임의적인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정상과 정신장애를 구분하는 준거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사회문화적 일탈 : 개인의 행동이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사회의 문화와 규범에 비추어 일탈되어 있다면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의 의복이나 속옷을 입는 것을 좋아하는 남성을 정상적으로 보지 않으며 의상도착증이라는 정신장애가 있다고 판단한다.

개인적 고통 : 개인이 자신의 어떤 특성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보통, 불안장애, 불면증, 공포증, 거식증 같은 정신장애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더라도 본인에게는 매우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정신장애로 인정된다.

부적응 행동 : 개인의 행동이 사회 속에서 정상적으로 기능하는데 문제를 일으킨다면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나친 음주로 인해 신체적 건강이 손상되고 학교나 직장에서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생겼다면 알코올 남용이라는 정신장애가 있다고 판단한다.

비합리성 : 어떤 사고나 행동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일 때 그것을 정상이라고 부르는데 만일 자신이 구세주이고 고 주변에 있는 사람이 자기를 공격하는 악마라고 생각한다면 비합리적인 사고이며 정신분열증이라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

우리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자주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다양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편견은 정신장애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방해할 뿐 아니라 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정신장애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살펴보자.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은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이다 : 물론 심각한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행동이나 감정을 보인다. 그러나 정신 장애를 가지고 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인과 구분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정상인들도 실연을 당하거나 시험에서 나쁜 성적을 받으면 우울해지며 이 사람을 우울증 같은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과 구분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심지어 의사나 상담 전문가라도 정상인과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을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이 있다.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은 위험하다 : TV나 영화의 영향으로 인해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매우 폭력적이고 위험하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이것은 심한 망상증상을 보이는 일부 환자의 경우에만 한정된다. 실제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정상인들보다 범죄나 폭력 발생률이 더 높다는 조사결과는 보고되지 않는다. 일부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의 범죄사건을 지나치게 부각하는 매스컴의 문제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정신장애는 인간의 취약성을 보여 준다 :  보통 정신장애에 걸리면 큰 결함이라도 있는 것처럼 부끄러워하고 죄의식을 갖는데 정신장애는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유전적 소인, 가족 환경 등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암에 걸렸을 때 부끄럽게 느끼지 않듯이 정신장애도 누구든지 걸릴 수 있는 질병의 하나로 보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다.

정신장애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 신체적 장애와 달리 정신장애는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치료에 실패한 환자보다 치료를 통해 좋아진 환자가 더 많으며 완치된 환자도 많이 있다.